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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갑상선암 증상과 발견 수술 후 관리

by 쿠니쿠닝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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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갑상선수술을 받았다. 갑상선암을 발견하기 일이년 전후로 몸이 무겁고,굉장히 피곤하고 무기력해서 아침에 눈뜨면 다시 자고싶고,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무기력하게 보냈다. 

 

세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을 돌봐야 하니 마냥 늘어져있을 수는 없었지만 몇년을 꾸역꾸역 살았다. 이런게 너무 일상이다보니 그냥 나이가 들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몸이 피곤하면 갑상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국가건강검진하면서 추가로 갑상선 검사를 받아봤다. 초음파를 이리저리 보던 선생님이 다소 심각해지시더니 모양이나 위치가 좋지않다 소견서를 써줄테니 큰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피곤하거나 무기력함외에 병이라고 할만한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세침검사는 예약 후 한달뒤에 받았고, 검사결과까지는 또 2주를 기다려야 했다. 결과는 갑상선암.암중에서는 그래도 예후가 좋다고 하지만 암이라는 글자가 주는 중압감이 상당했다. 긍정적인 성격이었지만 암이라는 말에는 어쩔 수 없이 무너져버렸다.

 

수술날짜를 잡고 한달뒤 갑상선암 반절제 수술을 받았다. 내가 수술할때쯤이 의료파업이 막 시작된 시기였는데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잘 받은 것 같다. 검사할때는 양쪽에 암이 있어서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는데 열어보니 한쪽은 암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도려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전절제를 했으면 평생 약을 먹어야 했을텐데 참 감사한 일이다. 

 

갑상선암 수술 후 암통합센터에서 2주간의 회복시간을 갖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두달간은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고 힘들었는데 3개월차 되면서 신기하게도 피곤함이나 무기력함이 많이 사라졌다. 다들 수술후에 더 피곤하다고 하는데 나는 수술하고 나서가 훨씬 좋다. 

 

수술한지 4달이 지난 지금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살이 너무 찐채로 몇년간 살다보니 몸이 가벼웠던 때가 기억나지 않는다. 아프기전 건강을 챙겼으면 좋았겠지만 정말 핑계가 아니라 나가서 몸을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었다. 이게 다 내가 살찌고 게으른탓이라며 자책하고 우울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이건 개인의 의지문제가 아니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 밖으로 나와야 한다. 매번 말로만 다이어트 한다고 떠들었는데,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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